위에 열거한 네 개의 어휘는 모두 ‘看’이라는 기본 동사에서 활용된 것인데요. 모두 다 어떤 상황을 근거로 하여 짐작하거나 추측하여 말하는 사람의 판단을 이끌어 냅니다. 모두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 놓고 말할 때 쓰이죠. 단정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.
① ‘看上去’ : ‘看(보다)’이라는 동작에 초점을 두어 ‘~처럼 보인다’라는 의미를 뜻하죠. 그래서 대부분의 대상이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입니다.
[예문1] 这个人看上去很不自然。 이 사람은 보니까 너무 부자연스럽다.(이 사람은 너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)
② ‘看来’와 ‘看样子’ : 이 둘은 대동소이한데요. ‘看上去’가 말하는 이의 주관적인 관점이 두드러지는 반면, 이 둘은 객관적인 상황에 근거하여 추측(짐작)하고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. 특히 ‘看样子’는 ‘样子(모양, 모습, 형세, 상황)’에 더 중점을 두고 있죠.
[예문2] 看来,他真的是中毒了。 보아하니 그 사람이 정말 중독된 것 같아. → ‘他’의 객관적 상황을 보고 ‘중독’을 판단한 거죠.
[예문3] 看样子,今年春节也在公司里过了。 (상황을 보아하니) 올해 설도 회사에서 보낼 것 같아. → 회사가 돌아가는 ‘객관적 상황’을 보고 역시 판단을 내린 거죠.
③ ‘看起来’는 객관적 상황뿐만 아니라, 외모 따위의 관찰 등을 통해 판단할 수도 있는데요. 여기서 ‘起来’는 추향보어의 확장 의미로 쓰여, ‘…하자니’의 뜻입니다. ‘보아하니’, ‘보자니’, ‘보기에’, ‘보니’ 등으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요. ‘看起来’는 다른 것들에 비해 놓이는 위치도 매우 자유로운 편입니다.
[예문4] 假币带来的影响看起来不算小。 위폐가 가져오는 영향은 보기에 작은 편이 아니다. →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판단이죠. 추상적이죠.
[예문5] 宝宝几个月前看起来都有点斗鸡眼。 애가 몇 개월 전만 해도 보기에 눈이 좀 몰린 듯했었다. → ‘看’의 기본 동작에 충실한 판단이죠. 위에서 말한 외모의 관찰입니다.
예문을 많이 접하시면 시나브로 자신만의 감이 찾아올 겁니다. 이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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