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식탁 위에 놓인 솥 안의 육수가 펄펄 끓을 때 양고기, 소고기 등과 각 종 야채, 국수를 넣어 익힌 후 소스에 찍어 먹는다. 소스는 주로 참깨로 만든 장과 참기름장이 애용된다. 솥 중간에 태극형 무늬 칸막이가 있어 한 쪽은 혹독하게 매운 맛, 다른 한쪽은 맵지 않은 맛으로 나뉜다. 몽고족의 전통 조리방법이 장강(長江)을 건너 사천(四川)에 이르자 중국식으로 변하였다. 매운 맛을 내는 고추와 산초가 듬뿍 들어간 육수에서 건진 고기와 야채는 입 안에서부터 위장까지 얼얼한 맛이 살아 움직인다. 그래도 자꾸 손이 가는 건 먹어보지 않고 설명할 수 없다.
이 요리를 먹을 때 솥의 형태를 선택해야 한다. 매운 맛과 맵지 않은 맛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하려면 ‘원앙(鴛鴦)’후워꾸워를 주문해야 한다. 사천식이나 중경식이나 같은 맛으로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모두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.
후워꾸워(火鍋)가 등장한 것은 이미 1,400여 년 전부터이지만 민간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청나라 말 민국 초기에서야 이루어졌다.
|